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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수어든 해수어든 물이 다를 뿐이며 사육의 기본적 원칙은 다르지 않다. 즉, 물고기의 호흡 ·배출에 의하여 생기는 물의더러움을 정화하는 일, 적온(適溫)으로 하는 일, 먹이를 주는 일의 세 가지 조건은 같다.
다만 담수어의 수조(水槽)에는수생식물(水生植物)을 심어서 식물의 생리작용에 의한 수질 안정효과를 상당히 기대할 수 있는 데 대하여, 해수어의 수조에는해조(海藻)를 생육시키는 것이 보통은 매우 곤란하다는 것과, 일반적으로 해수어는 담수어에 비하여 대형이며 산소의 소비율도크고, 해수를 쉽게 얻을 수 없어서 손쉽게 물을 바꿀 수 없다는 등의 결점이 있다. 특히 해수어에는 적절한 환경조건을유지시키기 위하여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⑴ 수조: 일반 가정용으로는 길이 60cm, 너비 30cm 전후의 스테인리스강 테의 유리수조가 적당하다.
예비로는 소형 수조나 플라스틱제의 금붕어 어항을 준비해 두면 좋다. 대형물고기를 넣는 경우에는 적어도 길이 90∼120cm, 너비 45cm의 수조가 필요하다. 또 해수어인 경우, 염분으로 인해 스테인리스스틸도 녹이 슬기 때문에 총유리 또는플라스틱 수조가 안전하다. 또 수조에는 수분의 증발을 방지하고 조명기구를 장치할 목적에서 유리 또는 플라스틱 뚜껑을달아야 한다.
⑵ 물: 담수는 우물물 ·수돗물 중의 어느 것이라도 좋지만, 후자는 미리 반나절 이상 직사일광에 쬐었다가 웃물만을사용하거나 티오황산나트륨(하이포)을 물 10ℓ에 대하여 콩알 크기만큼의 양을 녹여서 넣고 수돗물에 함유된 염소를 중화시킨후 사용한다. 해수는 천연해수라면 문제없지만 인공해수는 시판의 인조해수제 또는 분말을 사용하되 지정된 대로 녹이고반드시 비중계로 농도를 확인하여야 한다.
⑶ 수온조절: 일반적으로 유리관에 봉입한 히터와 자동온도조절기를 넣어 적온을 유지시키는 것이 간편하다. 수온은 담수 ·해수 모두 25~28 ℃를 표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히터는 수조의 크기와 설치장소를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자동온도조절기는바이메탈식이 좋고 외부조정형이 조작이 간단하므로 일반용으로 적합하다. 수조의 수가 많을 때는 개개의 수조에 히터와자동온도조절기를 설비하기보다 난방장치가 완비된 온실에 수용하는 편이 온도관리가 간편하다. 장시간의 정전(停電)이나기구 고장에 대비하여
이따금 수온계를 확인한다.
⑷ 바닥모래와 여과장치: 수조 바닥에는 3∼5cm 두께로 지름 약 3mm의 자갈을 깐다. 여과장치는 담수어에는 활성탄(活性炭)을쓴 것이라도 되지만 바닥모래를 여재(濾材)로 하는 저면식(底面式)인 여과장치가 적당하다. 해수어에는 저면식 외에 수조위에 얹는 고가식(高架式)이 있으며 대형 수조에 적합하다.
담수어인 경우 여과재는 해변자갈로 되지만, 해수어인 경우에는산호모래나 조개껍데기가 섞인 자갈이 좋다. 자갈이나 산호모래의 여과는 오수(汚水)의 정화와 같은 원리로 세균의 작용에의하는 것이므로, 특히 해수어의 여과장치를 새로 장치하였을 경우에는 사용 중인 여과재나 해저의 자갈을 새로운 여과재에조금 섞어서 세균의 씨를 심어주면 여과효과가 빨리 나타난다.
⑸ 에어펌프: 전자석(電磁石)을 이용한 바이브레이터식과 모터를 사용한 피스톤식이 있고, 각각에 여러 가지 기종이있다. 수조 1∼2개이면 바이브레이터식으로 되지만, 많은 경우는 송기량(送氣量)이 많은 피스톤식이 좋다.
⑹ 조명: 수조의 규격에 따라 형광등을 주로 하는 조명장치가 여러 가지 있다. 담수어인 경우에는 관상효과를 올릴뿐만 아니라, 수초의 생육에 불가결하다. 또한 설치장소에 따라서는 야간뿐만 아니라 주간에도 계속해서 점등해야 한다.
⑺ 수초: 수면을 향하여 높이 자라는 풀에는 바리스네리아(나사말) ·카본바 ·아나카리스 등이 있고, 가지가 벌어지면서자라는 풀에는 하이그로필라 ·루도이기아 ·워터스프라이트가 있다. 이것들은 수조의 뒤쪽이나 옆면에 심으면 좋다. 이들에대하여 뿌리 기부에서 잎이 퍼지는 개연꽃 ·크리프트코리네 ·아마존소드 등은 보기 좋으므로 중앙부에 심어서 수조 전체의포인트로 한다.
⑻ 먹이와 일상관리: 담수어의 먹이에는 실갯지렁이 ·붉은장구벌레 ·물벼룩 등의 산 먹이, 건조물벼룩과 같은 건조먹이, 여러 가지 성분을 섞어서 만든 배합사료가 있다. 최근에는 좋은 배합사료가 나와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사용할수 있다. 해수어에서는 쥐치 류, 파랑쥐치류는 배합사료를 먹지만, 보통은 바지락 ·새우 ·물고기 등의 살코기를 날로먹인다. 먹이는 매일 1회 이상 준다. 1회의 양을 적게하고 횟수를 늘리는 것이 생장을 위해서 좋다. 먹이를 줄때는 수온이나 물고기의 건강상태를 관찰하여 바닥에 먹이가 남지 않게 양을 가감해 주도록 한다. 물갈기, 여과모래의세정은 2∼3개월에 한 번 정도 수조의 상태를 보고 적당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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